정글 전 되돌아보기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근 5년 전부터 드디어 인생을 제대로 살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있고.
과거의 나는 두려움이 많았다. 실패하면 안 된다는 강박도 있었고 스스로 삶을 통제하지 못하고 환경이나 타인에 의해서 휩쓸려 산다는 기분이 든 적이 많았던 듯하다. 과거 좌절감을 느꼈던 순간들은 거기서 기인한 것 같다.
지금은 그런 사고방식에서 많이 자유로워졌다. 예전에는 불안해하면서 마이웨이를 고민만 했다면 요즘은 기꺼이 마이웨이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해한다는 차이가 있다.
'삶이 지루하다면 당신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는 quote를 20대때 정말 삶이 재미없다고 느낄 때 보았다. 정말 충격이었다. 내 인생이 재미없는 게 내 잘못이라니… 근데 달리 누굴 탓하나. 내가 만들어가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내 잘못이 클 수밖에.
정글에서 무엇을 느끼고 얻어갈 것인지도 대부분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알고 있다.
정글에서 얻어가고 싶은 것
개발자가 되겠다는 노선을 정했을 때, 효과적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했다.
협업의 경험은 꼭 필요했고, 발전을 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었으면 했다. 긍정적인 피어 프레셔, 역량있는 코치진 등이 있다면 금상첨화였다. 정글 프로그램이 딱 그 이상에 들어맞았고, 내가 바라던 많은 것들을 제공해줄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정글에 합격했을 때, 하늘이 나 개발자 하라고 돕는다🙏라고 생각했다!
돌이켜 봤을때 내 인생이 휙휙 바꼈던 계기는 누구를 만났는가 였던 적이 많다. 그런 맥락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고, 의지가 높고, 배울 점이 많고,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동료 한명만 얻어가도 정글의 경험은 가치가 있을 것 같았다. 동시에 나와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가 순수하게 흥미롭기도 했고.
그리고 나의 코드나 아이디어, 결과물, 팀원으로서의 나 등등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었다. (피드백 받는 것도 연습이 필요함!)
정글이 끝난 후 바라는 나의 모습
정글을 시작하기 전부터 계속 머릿속으로 그렸던 계획이나 바라던 것들이 있다. 나에게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한 건,
- 개발자로서 협업하는 능력 키우기
- 소프트웨어 분야의 문화 감 잡기
- 더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 (당연히) 컴퓨터공학 지식과 스킬의 발전
정도가 떠오른다.
바쁜 일정에 잊히지 않도록 계속 의식하고 떠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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