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정글/에세이

크래프톤정글 에세이2; 알고리즘 한 달을 마치고

jamie-lee 2022. 11. 27. 03:25
  1. 소회

    • 정글에 들어오기 전엔 일을 하고 있었으니, 하루에 6-7시간 정도 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 하고 싶은 공부를 했었다. 돌이켜보면 나름 안정적이고 안락한? 생활이었다. 너무 comfort zone에 머무르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더 늦기 전에 진지하게 진로를 틀고 공부를 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 정글에 들어오고 나서는 (물론 이럴 줄은 알았고 이러려고 들어왔는데) 원없이 공부만 하고 있다. 원하는 공부를 자유롭게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정글에 입소한지는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여기서 얻은 모든 것은 내가 다 잘해서 그런 거라기 보단,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행운과(조상님…🙏) 내가 잘 되길 바라고 나를 서포트해주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 사는 것은 한달이 지나서 어느 정도 적응 마친 것 같고, 솔직히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의 생활은 부족함이 없다. 크래프톤정글 운영진 분들이나 코치님, 같은 반 사람들 모두 다 나이스하고 똑똑하신 분들이다. 정말로 공부에만 온전히 신경쓸 수 있다.
    • 첫 한 달 키워드는 알고리즘 공부로, 개념 이해하고 문제 풀고 하는 것이 하루 일과였다. 다만 부족한 배경지식과 내 능력치를 메우기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해서, 알고리즘을 완전히 이해하여 내 수족처럼(?) 쓰고 문제에 적용하는 경지까지 도달하기 어려웠고, 특히 마지막 주차에 동적 프로그래밍같이 쉽지 않은 개념을 공부할 때는 더더욱 그랬다. 또 수학 공부를 한 지 오래 돼서 그런지 수학적 직관을 좀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ㅠㅠ 어쨌든 이러한 점들은 단기간에 해결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고 꾸준하게 문제를 계속 풀고 복습해야 한다. 꾸준하게 하는 건 자신있다.
    • 더 많아져라 나의 알고리즘 뉴런들아
  2.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이제 5분의 1이 지난 거라, 아직 중간도 안 지났고 본격적으로 어려운 과제가 나오고 있다. 지금은 C 언어와 레드 블랙 트리를 주제로 공부 중인데, 이러한 시스템이나 아이디어를 설계한 사람들에게 순수하게 감탄을 할 때도 있고, 이런 걸 이런데다 쓰는구나 하면서 신기해할 때도 있다. 내가 이걸 왜 공부하고 있는지 좀 더 인지하면서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런 면에서 현실 세계에서 이 개념이 실제로 어디에서 응용될 수 있는지까지 찾아볼 수 있다면 더 좋겠다. (그런 것도 중요하다고 코치님이 말씀하셨기도 했고.) 그러면 더 흥미로울 듯.
    • 그냥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그 연구만 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 지금처럼 공부와 기록을 꾸준히 하고, 복습을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팀원으로 팀에 더 기여하고, 운동도 놓치지 말고, 5개월 이후의 플랜도 염두에 두면서 동시에 현재에 최선을 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