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정글/에세이 5

크래프톤정글 마지막 에세이!

짐을 다 싸고 내일이면 5개월 동안 먹고 자고 한 서울대 기숙사도 마지막이다! 10월 딱 지금 쯤 입소했었으니까 5개월이 훌쩍 지났다. 공식적인 수료식이 끝나고 뭔가 굉장히 허무한 기분이 들었었는데(수료식이 특별한 이벤트 없이 후다닥 끝나서 더 그런 것도 있다.) 잡혀있는 면접, 코딩 테스트 등이 있어서 그런 허무함을 추스릴 새도 없었다. 특히 그런 와중에 사람들이 한 두명씩 집으로 돌아가고 작별 인사를 하는데… 빈자리가 많은 강의실에서 남은 동료들끼리 취업 준비를 하는데, 역시 빈 자리는 아무래도 티가 났고, 당연히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안 보이니까 기분이 요상했다. 룸메이트가 '슬픈데 바쁘다’는 말을 했고 정말 정확한 표현이었다. 프로젝트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아니 사실은 정글 과정 내내…) 정신없이..

크래프톤에세이 나만의 무기 프로젝트 끝

#크래프톤정글 드디어 나만의 무기 프로젝트가 끝났다. 어제 서울 여정이 끝나고 회식까지 하고 오늘이 되니 진짜 끝난 기분이 든다. 지금 떠오르는 여러가지 소회를 요약하자면, 같이 머리 싸매고 고민한 팀원들과 운영진분들, 배울 거리를 많이 던져주셨던 멘토님, 그리고 나의 모자란 부분을 인내해주고 기꺼이 도움을 주려고 했던 모든 이 덕분에, 프로젝트 끝에 도달할 수 있었고, 코드와트라는 아이템이 무에서 유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이 당연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한 달 동안의 프로젝트는 처음 정글에 들어오면서 많이 걱정했던 것과 달리, 견딜만했고 재미가 더 컸다. (사실 정글에 처음 입소하면서부터 나만무 걱정을 많이 털어놓았었고 코치님이나 정글 이..

크래프톤정글 에세이3; 프로젝트 마저도 곧 끝이다

벌써 2월 말이니 퇴소일이 훨씬 더 가까워졌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는 것도 체감된다. 드디어 6개월의 여정에 끝이 오긴 오는 듯! 그간 여러 이벤트를 겪고 지금은 커리큘럼의 마지막 단계인 나만의 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도 중반을 넘어서서 최종발표까지 3주가 남지 않았다. 내가 볼 때 프로젝트는 수월하게 진전 중이다. 크고 작은 어려움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후루룩 쉽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보다 재밌지 않나 생각한다. ✨정글 마지막 목표: 프로젝트 기깔나게 완성하기 스스로 다짐도 할 겸 괜히 강조해봤다. ㅎㅎ 단언컨대 요즘 많이 하는 생각 1위: 마무리를 잘 짓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프로젝트 결과물에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다. 단순히 나 프로젝트 해봤습니다~!를 넘어서서 예쁘고(?..

크래프톤정글 에세이2; 알고리즘 한 달을 마치고

소회 정글에 들어오기 전엔 일을 하고 있었으니, 하루에 6-7시간 정도 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 하고 싶은 공부를 했었다. 돌이켜보면 나름 안정적이고 안락한? 생활이었다. 너무 comfort zone에 머무르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더 늦기 전에 진지하게 진로를 틀고 공부를 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정글에 들어오고 나서는 (물론 이럴 줄은 알았고 이러려고 들어왔는데) 원없이 공부만 하고 있다. 원하는 공부를 자유롭게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정글에 입소한지는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여기서 얻은 모든 것은 내가 다 잘해서 그런 거라기 보단,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행운과(조상님…🙏) 내가 잘 되길 바라고 나를 서포트해주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

크래프톤정글 에세이; 정글 시작하기 전 생각할 것

정글 전 되돌아보기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근 5년 전부터 드디어 인생을 제대로 살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있고. 과거의 나는 두려움이 많았다. 실패하면 안 된다는 강박도 있었고 스스로 삶을 통제하지 못하고 환경이나 타인에 의해서 휩쓸려 산다는 기분이 든 적이 많았던 듯하다. 과거 좌절감을 느꼈던 순간들은 거기서 기인한 것 같다. 지금은 그런 사고방식에서 많이 자유로워졌다. 예전에는 불안해하면서 마이웨이를 고민만 했다면 요즘은 기꺼이 마이웨이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해한다는 차이가 있다. '삶이 지루하다면 당신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는 quote를 20대때 정말 삶이 재미없다고 느낄 때 보았다. 정말 충격이었다. 내 인생이 재미없는 게 내 잘못이라니… 근데 달리 누굴 탓하나. 내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