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의 “문제가 문제다” 강연 후기

jamie-lee 2024. 3. 18. 22:17

연사: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주제: 문제가 문제다; 풀어야 하는 문제에서 찾아야 하는 문제로
https://www.youtube.com/live/I3tCH60UMqg?si=mgzPB-s8oxtj6n5m

나만의 takeaway는 마지막에...

문제 정의가 문제이다

  • 내가 좋은 문제를 찾고 있는가?
  • 다른 사람들이 문제라고 하는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 인생은 문제를 푸는 과정이다

  • 그런데 누가 나에게 문제를 내는가? 남이 나에게 내는 문제만 풀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류중희 연사 소개

  • 책과 전자제품
  •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 ⇒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잘 푼다는 자신감
  • 카이스트 대학원 진학 → 부모님은 내가 연구하는 것을 전혀 모른다 → 나는 왜 이런 문제를 풀고 있을까? 의문.
  • 내가 지금 풀고 있는 문제가 멋있어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쓸모 없는 문제이다.

스타트업으로

  • 좀비 기업의 CTO를 나와서 OLAWORKS 창업
  • 실리콘밸리 인텔사로부터 인수 (매우 드문 사례)
  • 인텔 구내식당 동료들의 질문에서 받은 충격
  • 인텔의 문라이팅: 근무 외 시간에 네가 뭘 하든 상관 안 함.
  • 한국의 대기업처럼 뭔가 착취하려고 하지 않음 → 개인의 미래와 가능성을 인정해주고 응원함
  • 인텔의 엔지니어들은 자신이 풀고 싶은 문제를 푸는데, 국내 대기업 엔지니어들은 회사가 던져준 문제를 푼다.

퓨처 플레이 창업

  • 대한민국의 엔지니어들이 자신이 풀고 싶은 문제를 풀게 하고 싶다
  • 산업의 국경은 무너졌다고 생각 → 인류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첫 창업의 문제

  •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 직관적으로 문제를 찾았다. 진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찾으려고 안 했다.
  • 왜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안 쓰지? →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 동일한 시기에 인스타그램이 생겼다, 쉬운 기술로 고객의 욕망을 저격한 아이템
  • 기술이 문제가 아니다 ⇒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스타트업은 문제를 잘 푸는 찾는! 조직이다

  • 대한민국에는 문제를 잘 찾는 인재가 적다!!!! 문제를 잘 푸는 인재는 정말 많다!!!! ⇒ founder가 되려면 문제를 찾아야 하고, 이것을 능수능란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
  • 문제를 잘 찾으면 그 문제를 잘 찾는 인재가 모여들 것이다

좋은 문제는 어떤 문제일까?

  • 생성형 AI라는 폭탄이 떨어졌다 → 아이폰보다 오픈AI가 만들어 낼 후폭풍이 훨씬 크다
  • 이 거센 파도에 올라타지 않고 파도를 구경만 하면 안 된다.

노동수익은 한계가 있다

  • 내가 삶에서 추구하는 것이 경제적 자유라면 유일한 방법은 자본적 수익을 얻는 것이다.
  • 하지만 주식 투자는 남이 달리는 말에 베팅을 하는 것 → 현타가 온다.
  • 진짜로 잘하고 좋아하고 시장이 원하는 것을 하는데 자본 수익으로 받는 일 → 여러분의 회사를 만들던가 그 회사의 지분을 갖는 것.

스타트업 좋다, 하지만 그게 뭔데?

페이스북의 J커브

  • 폴 그레이엄 "스타트업 = 성장.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하도록 설계된 회사이다"
  • J커브, 기하급수적 성장, ultra growth!
  • 이렇게 성장하는 회사가 스타트업이다.
  • 열심히 일해서 이렇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렇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사업 모델이어야 한다.
    • 한 명이 쓰면 여러 명이 쓸 수밖에 없는
    • 소프트웨어가 J커브를 그리기 위한 수단으로 적합하다
  • 아무리 열심히 해도 J커브를 그릴 수 없으면 스타트업이 아니다
  • "스타트업은 스타트업만의 설계도가 따로 있다!"

J커브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만드려면?

  • 기술 스타트업은 기술에서 스타트.
  • 하지만 "좋은" 기술이 곧 돈은 아니다
  • 기술 → 상품 → 사업 → 돈
    • 엔지니어들은 어떻게 상품화하고, 사업화 할지를 모른다. 근데 연구개발비만 많이 쓴다 → 굶어 죽음
    • 기술 → 상품으로 넘어 갈 때, 시장에 존재하는 "문제"를 풀려고 하는가?

 

  • 가장 유니콘을 많이 낸 VC TEAM SEQUOIA가 이렇게 말했다: 

  • 고객의 pain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피 땀 눈물을 흘리고 바닥을 구르며 문전박대를 당해야 한다.

 

 

좋은 문제란?

  • 정 가운데를 정조준하면 행복한 인생이 보장된다
  • 저 셋 다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창업가 되기가 정말 어렵다
  • 내가 셋 중에 무엇으로 태어났는지 알아야 한다

  • 시장의 크기 = 고통을 겪는 사람 수 x 고통의 평균량($, Willingness to Pay)
  • 필요 자원 = { 사람, 시간, 돈 … }
    •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없다는 걸 기억하라.
  • 상대적 경쟁력
    • 시장에서 원하는 지표
    • 이 지표로 전 세계 3위안에 들 수 있는가? 대부분의 시장에서 3위 이하 기업은 의미없다!
    • 반드시 1, 2, 3등 중에 하나 되어야 한다. 근데 어떻게?
    • 언페어 어드밴티지를 찾아라 → 내 친구 100명 중에 이걸 잘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인류의 문제를 풀자

  • 세상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자
    • e.g. 서울의 출퇴근과 자카르타의 출퇴근은 다르다

예시 스타트업

  • 뷰노
    • 의료 AI → IPO
  • 베어로보틱스
    • 실리콘밸리 구글 엔지니어 출신 순두부 가게 사장님
    • 서빙 로봇 개발
  • HUINNO
    • 압력을 가하지 않고 혈압을 재는 디지털 혈압계
    • 국내 최초 웨어러블 의료기기 건강보험 등재
  • 서울로보틱스
  • 우주정거장 화장실을 만들던 청소년 발명가가 만든 배달로봇

실패는 문제를 찾는 과정이다

  • 문제를 못 풀었다 → 더 나은 문제가 있다

Q&A

  1.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는 학생들에게 '문제 찾기'의 첫 단추?
    • 틱톡, 인스타그램의 괴인들을 보고 주눅들지 말아라.
    • 현실을 냉철히 바라봐라 → 구명정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무섭다고 가만히 있으면 가라앉아 죽는다. 가만히 있는 리스크가 훨씬 크다. 그게 현실이다.
    • 문제가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세대는 훨씬 더 정보력이 강하다. → 인류의 문제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그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만나고 알아봐라.
  2. 문제 정의를 어떻게 하면 객관적으로 잘 할 수 있을까? 이 문제가 진짜 문제인지, 내가 생각한 솔루션이 최선인지 판단하는 방법
    • 데이터를 보아라! 고객들은 거짓말을 많이 한다. 고객 인터뷰를 참고하지 말아라!
    • 동물 항암 의료기기 니즈를 파악한 사례. (실제로 동물 병원에 가 데이터를 봐라.)
    • 숫자로 답할 수 없으면 전부 주관의 영역이다.
  3. 문제 찾기의 우선순위. 지금 당장 내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vs 지금은 어렵더라도 언젠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
    • 좋아하고, 잘하고, 시장이 원하는 문제
    • 내가 당장 풀 수 있는 문제는 보통 시장이 원하지 않을 것이다
    • 지금 내가 당장 못해도, 그걸 잘 하는 팀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걸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 오리지널리티가 될 수 있는 쪽으로.
  4. 극초기 창업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열정에 임하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 '열정'은 당연한 것.
    • 단! 열정을 자기애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라. ⇒ '아티스트'의 길로 가는 것.
    • 객관적으로 나를 잡아주는 틀이 있어야 한다. 내가 좋아해서 시작했다면, 이 아이디어를 validation하는 데에 써야 한다. → 고로 밤새가면서 고객을 만나고 pain을 알아보려고 하는 것은 OK, but 사업계획서를 쓰는데 밤을 새는 건 자기애적인 열정.
  5. 창업자 DNA를 가진 인재와 스타트업을 어떻게 선별하는가? 그런 DNA를 가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 광인과 천재의 DNA
      • 광인: 오리지널한 것을 해야 한다. → 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배운 모든 것을 부정할 수 있어야 한다.
      • 천재: 그 부정의 근거는 굉장히 차가운 논리, 팩트
    • 한국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하기 어렵다.(유교와 자본주의의 결합…)→ 주위에서 이상한 시선을 받더라도 깨고 나갈 용기가 필요함
    • 과거의 관성을 깨고 나가려면 논리로 증명해야 한다.
  6. 변화의 흐름을 포착하는 노하우, 루틴, 방법
    • 없다. 오늘 강연이 노하우 대방출.
    •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하면 된다.
    • 불가항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미래의 문제(e.g. 인구절벽)
    • 우리가 보는 모든 기술의 원류는 탑티어 대학의 연구에서 나온다. 그곳의 논문 아카이브를 트래킹해라.
    • e.g. 퓨처플레이가 로봇이 돼지를 도축하는 회사 로보스에 투자
  7. 창업과 투자 과정에서 번아웃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이겨냈는가
    • 번아웃이 오면 잘못 된 것. 그럼 구조가 잘못된 것이다.
    • 담담히 받아들이고 세 가지 원의 행복해지는 교집합으로 가라.
  8.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한 원동력. 무엇을 통해 동기부여 받는가
    • 본인 스스로 행복해야 한다.
    • 태어나서 지금까지 행복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음.(미래의 행복을 위해 참은 일 포함)
    • 인간과의 상호작용
  9. 중고등학생의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 학부모로서 어떤 지원?
    • 부모가 자식의 재능을 찾고 인정해주어라.
    • 이 친구가 좋아하고, 잘하고, 세상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해주어라.
  10. 변화하는 시대에 미래 세대가 어떤 태도를 갖고 살아가면 좋을지 조언
    • 내가 태어나기 전에 만들어진 모든 건 후진거야. (자본주의, 모바일, 인터넷, 심지어 돈까지.) 그러니까 난 더 좋은 것을 만들거야 라는 마음가짐
    • 내가 살아갈 세상은 과거의 사람이 만든 것을 답습해선 안 된다.
  11. 최근 가장 고심하는 문제?
    • 육체 노동.
    • AI가 정신 노동 영역을 매우 빠르게 잠식 중. 전문 영역이라고 보는 대부분의 영역을 AI가 매우 빨리 잠식할거라고 생각.
    • 하지만 육체 노동 영역은 그렇지 않음.
    • 로보틱스가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로보틱스의 발전은 너무 느리다.
    • 로보틱스의 챔피언은 한국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
  12. AI를 기회라고 보기에는 자본력의 격차가 심하다. 작지만 강한 회사들을 보셨는지?
    • 돈으로 때려 박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다.
    • 돈 외에, 완전한 오리지널한 게임을 할 방법을 찾아라.
    • 나를 둘러 싸고 있는 결핍이 오히려 재산이 될 수 있다.
    • e.g. 이노스페이스
  13. 제로 투 원 외에도 패스트팔로워 전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이제는 실행 불가.
    • 문제는 같더라도 문제를 푸는 방법이 다르면 창의적이라고 생각한다.
    • 창의력이 빠진 패스트 팔로워는 성립 불가.
  14.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스타트업과 겨루기 위한 어떤 장벽?
    • 장벽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장벽.
    • 인류보편적인 문제를 풀면 된다. 내가 미국인에게 가서 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 라고 했을 때 그 사람이 공감하는 문제를 풀어라.
  15. 투자를 잘 받기 위해 어떤 방향성, 준비, 어필이 필요한가?
    • 좋아하는 거, 잘하는 거, 시장이 원하는 것을 풀고 있다는 걸 피칭해라. 그러면 take my money 소리를 들을 것.
    • 좋아하는 것은 말 안해도 느껴짐.
    • 그러니 잘하는 것, 시장이 원한다는 걸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노력.

takeaway

  • 스타트업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아니다. 좋은 문제를 잘 찾는 것이 본질이다.
  • 폭발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 설계되었다.
  • 인류의 문제를 캐치할 것! 특히 불가항으로 다가오는 미래의 예정된 문제들
  • 데이터(숫자)를 주의 깊게 보려는 노력을 할 것 (= 시장은 얼마나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는가)

p.s. 세미나를 들은지 몇 주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날의 많은 아이디어가 최근 내 머릿속을 꽉 채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내가 고민하던 부분, 의문이 생기던 부분들을 정리하는데 힌트가 되었다.